대우증권은 27일 케이씨텍에 대해 내년 상반기 LCD, 하반기 반도체로 수주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케이씨텍의 연간 수주 금액은 약 17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상반기에는 글로벌 패널 업체들의 투자 재개로 LCD 장비 수주가 집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AUO 8세대, 삼성전자 7.5세대, BOE 8세대 등의 장비 발주가 내년 상반기에 계획되어 있다. 케이씨텍의 주력 사업 부문인 세정 장비 수주가 1000억원, 코터(Track) 장비가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체들의 보완 및 증설 투자로 신규 장비인 CMP 장비의 본격적인 수주가 기대된다"며 "반도체 미세 공정 전환에 따른 CMP 공정 증가로 CMP 장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장비는 LCD 장비에 비해 국산화 비율이 낮으며 최근 반도체 업체들의 국산화 의지가 높기 때문에 핵심 장비 중심으로 국산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케이씨텍의 CMP 장비 수주는 200억원, 반도체 세정 장비는 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CMP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세리아 슬러리는 소재 사업으로 꾸준히 매월 18억~20억원 기록, 내년에는 전년대비 157% 증가한 200억원을 예상한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케이씨텍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51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68%와 9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케이씨텍의 매출액은 올해보다 75% 증가한 1721억원,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해 현금배당은 예년 수준인 50원(시가배당률 1%)과 무상증자 0.03주(3%)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시가배당률 약 4%에 해당하는 것으로 동종 업체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