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3주 만에 손실을 냈다. 지난주(20~26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증시하락의 여파로 마이너스 1.46%로 부진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4주 연속 플러스 수익행진을 접고 0.73% 손실을 입었다. 이는 두바이월드의 채무불이행 여파로 글로벌증시가 급락한 지난 주말 기준 종가는 반영이 안 된 수치다. 따라서 지난 한 주 동안의 전체 손실률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식형펀드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빠지면서 그나마 중소형주펀드들이 -0.54%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하락률(-1.30%)과 시가총액 200위 내의 대형 우량주를 편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1.33%)보다 선전했다.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배당주펀드들은 1.19% 손실로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된 274개 펀드 중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1펀드가 1.11% 오른 것을 비롯해 8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1펀드는 1년 수익률이 84.90%에 달하며 크게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면 국내 대표 종목들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펀드는 3%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 등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 6개와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1C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A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국내 펀드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A 펀드도 -2.08%로 저조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브라질과 인도는 역시 든든했다. 브라질펀드는 지난주 1.41% 수익을 내며 전 국가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인도펀드도 소폭(0.32%)이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브라질 증시와 인도 증시의 선전 덕분에 남미신흥국펀드와 신흥국펀드 등도 각각 1.56%와 0.88% 순자산을 불렸다.

반면 러시아 증시가 뒷걸음질 친 탓에 러시아펀드는 3.39% 손실을 봤고,그 탓에 유럽신흥국펀드도 3% 넘게 하락했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1.03%로 나타났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2개 펀드 중 163개 펀드의 순자산이 쪼그라들었다. 베트남 증시하락으로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1펀드가 6% 이상 급락했으며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과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 신한BNPP더드림러시아1 등 러시아펀드들도 3% 이상 내렸다.

수익을 낸 펀드도 있다. 금값 상승에 따라 기은SG골드마이닝과 신한BNPP골드1 펀드는 3.5% 뛰어 오르며 한 주 동안 유일하게 3% 이상 상승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