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문제로 아들과 어머니의 법적 분쟁이 벌어진 녹십자홀딩스가 증시에서 연일 급등세다.

27일 녹십자홀딩스는 가격제한폭(14.47%)까지 오른 1만34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녹십자홀딩스 1우선주(4.09%)와 2우선주(2.84%)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고(故)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장남 허성수 씨는 최근 어머니 정 모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유언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아버지가 투병 중에 어머니의 의사에 따라 일방적으로 유언장을 작성, 자신에게는 단 한 주도 물려주지 않았다는 게 허 씨의 주장이다.

뇌종양으로 타계한 고 허 회장은 녹십자홀딩스 보유주식 56만주 가운데 30만여주와 녹십자 주식 26만여주 가운데 20만여주를 사회복지법인에 남기고, 잔량은 허 씨를 제외한 어머니 정 모씨 등 유가족에게 상속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