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뮤직이 '아이폰 효과'와 정부의 불법 저작물 수사 소식으로 초강세다.

음원유통 업체인 KT뮤직은 25일 상한가로 치솟아 1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간 무려 24.1%나 급등했다. 이날 KT뮤직에 쏠린 매수세는 오는 28일 모회사인 KT가 애플사의 히트 스마트폰 '아이폰'을 출시함에 따라 '앱스토어'시장의 성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서다. 앱스토어는 원래 애플이 '아이폰'이나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위해 응용 소프트웨어를 내려받도록 만든 서비스인데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장터로 여겨지고 있다. KT는 다음 달 초 '쇼 앱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특히 주말부터 국내에서 아이폰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서 구매자들이 내려받을 콘텐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가 검찰과 함께 대규모 불법 콘텐츠 관련자들을 처벌한 것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불법 저작물을 제작해 웹하드에 올린 '헤비 업로더'와 이를 방조한 업체 대표 등이 사법처리됐고 불법수익 약 11억여원이 환수되면서 저작권법에 따른 음원 유통시장 양성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KT뮤직이 KT로부터 인수한 음원사이트 '도시락'을 개편하느라 3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갔지만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내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은 과금체계가 보다 투명하고,모회사인 KT와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KT뮤직의 장기 성장성은 크다"고 분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