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바이오가 신종인플루엔자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오전 9시42분 현재 오리엔트바이오는 전날보다 40원(2.48%) 오른 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상승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오리엔트바이오에 대해 신종인플루엔자의 수혜주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박원찬 연구원은 "오리엔트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독감백신 전용란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라며 "또한 최근 출시한 신종플루 예방 제품인 하이플루(Hy-plu)는 판매망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2005년 세계적인 백신 생산 원료 공급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GEEP사와 독감백신 생산을 위한 원료공급 및 기술이전 국내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것. 백신전용란인 HYE(High Yield Embryo)를 생산해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오리엔트바이오는 최근 미국 GEEP사와 50대 50의 지분으로 조인트벤처 GEEP KOREA를 설립했다. 독감백신 핵심원료인 백신전용란을 생산해 일양약품에 공급할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5000만~6000만 도스의 백신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오리엔트바이오는 지난 9월 미국 마크로젠(MICROGEN)이 개발한 살균제 원료 ’D-125’를 국내 독점으로 도입해 신종플루 예방제품인 하이플루(Hy-plu)를 출시했다.

내년 1월부터 홈쇼핑을 비롯한 할인마트, 청소용역업체, 공공기관 등에 판매를 계획중이다. 판매망을 확장하기 시작하면 '하이플루' 관련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오리엔트바이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1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오리엔트(시계사업)의 손실을 화인썬트로닉스(산업용 SMPS)가 만회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2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1959년에 설립된 오리엔트바이오는 1999년 세계 최대의 실험 동물 및 신약개발 서비스 회사인 찰스리버(Charles River)와 기술제휴를 맺고 고품질의 IGS(International Genetic Standard) 생물소재를 양산하고 있다. 신약개발 지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