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원자재주의 강세와 주택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3일(현지시간) 전주말보다 132.79포인트(1.29%) 상승한 10450.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S&P500지수도 14.86포인트(1.36%) 오른 1106.24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9.97포인트(1.40%) 상승한 2176.01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약세로 금값과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관련주들이 강세을 보였다. 지난달 주택거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개장 직후 발표한 10월 기존주택판매는 610만건으로 전달보다 10.1% 증가했고, 전년동월에 비해서 23.5% 늘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70만건을 크게 웃돈 실적이며, 200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말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고 원자재 가격은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정유업체 셰브론과 엑슨모빌이 각각 2.57%, 1.77% 올랐다. 금값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해 광산업체 뉴몬트마이닝도 2.07%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주말보다 9센트(0.12%) 오른 배럴당 77.56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값도 17.90달러(1.6%) 상승한 온스당 1164.70으로 거래를 마쳐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