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삼성투신운용의 '삼성 스트라이크 주식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2000년 1월4일 설정된 '밀레니엄 드래곤 펀드'가 올 8월21일 이름을 바꾼 것이다. 2000년 대우채 사태와 2003년 카드 사태 등 국내 증시의 여러 변곡점을 겪으면서 꾸준히 성장해온 장수펀드로 그동안 설정액이 작아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펀드 이름을 바꾸기 전엔 설정액이 100억원대에 그쳤지만,지난 3개월간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1000억원대의 중형펀드로 성장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펀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삼성 스트라이크 주식펀드는 예외"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보인 점에 투자자들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스트라이크 주식펀드는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익률이 69.9%를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도 21.8%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2.8%)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 비중 조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기업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정도에 따라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전략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거둔 배경으로 꼽힌다. 이 펀드는 기본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면서 초과수익을 노리는 정통 주식형펀드인데,특정 업종을 다른 펀드와 같은 비중으로 사더라도 그 업종 내에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는 능력이 뛰어나 더 큰 초과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배당주장기주식펀드' 등으로 명성을 쌓은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3본부가 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김남수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연구위원은 "최초 설정 때부터 이 펀드를 운용한 펀드매니저가 현재까지 담당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종목 발굴과 교체매매에서 양호한 운용능력을 보여줘 종목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는 현 장세에서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삼성 스트라이크 주식펀드는 장기 성장산업에서 주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차별화된 제품 또는 서비스 경쟁력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라고 전했다.

클래스A는 선취수수료 1%와 연 1.43% 보수를 받는다. 클래스C는 선취수수료 없이 연 2.11%,온라인 전용 Ce클래스는 연 1.97%의 보수를 내면 된다. 클래스에 관계없이 가입 후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