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3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 오른 3331.91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3% 상승한 7693.51을 기록 중이고, 홍콩 항셍지수도 0.60% 오른 2만2591.27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 결과가 양호한 가운데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부양책 등 내부 변수가 돋보여 중국증시가 해외증시와 차별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달 말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가전하향 및 이구환신 등 경기부양 정책을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국무원발전 연구센터가 지난 21일 국제시장에서의 수출상품 안정화, 공업생산 안정화 등에 힘입어 올해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GDP)이 10%를 넘어 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홍콩 증시는 위안화 절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고, 대만의 경우 양안 금융시장 개방 협상과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힘을 싣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한편 한국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 내린 1617.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근로감사의 날'로 휴장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