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국내 증시의 수급여건 개선이 일시적 요인이이서 지수 반등의 연속성을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인 여건을 바탕으로 저점은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시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이 대형주를 선호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부진이 지속될 수밖에 없고, 종목별 돌출 악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이번주 들어 두자릿수 상승세를 두번씩이나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외국인의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수 덕분"이라며 "하지만 프로그램 차익거래 특성상 진입과 청산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언제까지 원권이 될 것인지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 여건은 무시할 수 없다"면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이끌려가며 '전강후약'의 모습이지만 저점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불리한 수급여건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들어 유일한 매수주체인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중 90%가 대형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반면 기관은 중형주에도 만만치 않은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관련 종목의 낙폭을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하이닉스나 현대모비스 등은 이 같은 불리한 수급 여건의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결국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종목에 대한 매매를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급은 불리하지만 해외 여건을 바탕으로 지수는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다만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어서면서 펀드환매가 재차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60일 이동평균선(1628)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반등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