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17일 온미디어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한 단계 올리고 목표주도 기존 3500원에서 4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온데다 앞으로 실적 전망도 밝다고 예상해서다.

이 증권사 최찬석 연구원은 "3분기 온미디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와 581.7% 증가한 205억원과 73억원에 달했다. 순이익도 326.9% 증가한 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비수기였는데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았던 이유는 광고경기의 회복과 IP(인터넷)TV 수신료 매출 발생, 판관비 통제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작년 3,4분기 실적이 최악이어서 기조효과(base effect)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올 4분기 이후 내년까지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상파 광고 경기가 4분기부터 회복세에 돌입했는데, 케이블TV 광고 경기는 가격 메리트가 있어 지상파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특히 4분기부터 SK브로드밴드로부터 IPTV 재전송료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여 실적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온미디어는 현재 인수ㆍ합병(M&A)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라도 실적 관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