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은 유지했다.

하이트맥주의 3분기 매출액은 2946억원, 영업이익은 6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1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권사 양일우 연구원은 "하이트맥주는 부진한 경기와 여름철 이상 저온, 막걸리 열풍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며 "환율 하락에도 관세가 상승했고, 광고·판촉비도 늘었다"고 실적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하이트맥주는 막걸리 열풍과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고,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경기 부진으로 맥주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렇지만 2010년 판매량은 2009년 대비 2.8% 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맥주 판매는 경기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고, 신종플루의 기세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경쟁사가 지난 10월31일부터 가격을 2.8% 인상함에 따라 하이트맥주도 연내 비슷한 수준의 가격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며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