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벌크선운임지수(BDI)의 가파른 상승에 급등세를 보였다.

16일 STX팬오션은 7.56% 오른 1만2100원에 마감했다. 벌크선운임지수가 지난주 21%가량 뛰어 4111을 기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STX팬오션은 벌크선 비중이 90%를 넘어 국내 해운사 중 가장 높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철광석 수송 수요가 많이 늘고,곡물 수송도 4분기가 성수기여서 운임지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STX팬오션은 해운업 불황으로 올 들어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말 1만1100원이던 주가는 이달 들어 9% 상승했다. 송 연구위원은 "STX팬오션은 선박임대 영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화물운송에 주력한 결과 국내 해운사 중 그나마 양호한 3분기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에 2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2분기(801억원 손실)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순이익은 95억94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STX팬오션은 올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소폭이나마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진해운도 이날 3.75% 급등했다. 최근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물동량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