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연말 동안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주식시장의 반등 시도는 힘에 부칠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다시 조정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 시장의 일부 반등을 이끌었던 기술적 지지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메리트, 긍정적으로 작용 가능한 금통위와 옵션만기일 이슈 중 이번주에는 밸류에이션 메리트만 남게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시장이 기술적 흐름에 충실했던 만큼, 이번 주 코스피가 하방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기술적 반등 시도가 뒤따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달 반 남은 올해 시장을 크게 되돌릴 만한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연말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업실적뿐 아니라 증시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율 변수 때문에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뚜렷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자생력을 확보하지도 못하고 있는 미국경기의 영향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