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현대차우선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한국스탠더드지수 편입 효과로 강세를 보였다.

MSCI는 11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스탠더드지수에 글로비스와 현대차우를 새로 편입하며 대한전선대한통운을 제외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수의 총 편입 종목 수는 98개로 유지된다.

또 MSCI한국스몰캡(중소형주)지수에는 스탠더드지수에서 빠진 대한전선을 비롯해 GS글로벌 중국원양자원 등 신규 종목 27개를 포함,총 28개가 새로 들어가고 그린손해보험 등 6개는 제외된다.

이번 조정은 다음 달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새로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에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대형주는 물론 지명도가 낮은 소형주에 투자할 때도 MSCI지수를 투자 기준으로 많이 참고한다"며 "신규 편입 종목들은 앞으로 실제 적용일까지 시장 대비 초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MSCI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은 5조달러 규모로 이 중 한국에 투자하는 자금은 7700만달러(약 89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며 "새롭게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에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실제 글로비스는 이날 3.77% 오른 11만원으로 장을 마치며 5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은 이미 이달 들어 하루도 쉬지 않고 이 종목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우선주 역시 3.50% 상승한 3만9900원으로 마감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전담하며 해외 시장 개척의 수혜를 고스란히 입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번 MSCI지수 편입으로 외국인의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MSCI스몰캡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들도 이날 강세인 경우가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의 중국원양자원이 4% 넘는 오름세를 보였으며 코스닥시장에선 드래곤플라이가 6.91% 급등한 것을 비롯 유아이에너지 테라리소스 차이나그레이트 한국정밀기계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나란히 상승했다.

MSCI는 매년 4회 각 지수의 편입 종목을 교체한다. 특히 5월과 11월에는 MSCI가 커버하는 전체 종목을 새로 구성하고 스탠더드지수와 스몰캡지수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