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인프라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증권업계 퇴직연금 시장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은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기업 안정성이 뛰어나고,방대한 영업네트워크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퇴직연금 유치금액은 9월말 현재 685억원으로 업계 6위권이다. LG전자를 비롯해 LG텔레콤 KOTRA 조폐공사 등 유수의 기업들을 유치해 거둔 성과다.

신한금융투자는 치열한 퇴직연금 시장에서 마케팅경쟁을 벌이기보다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 예로 2007년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을 동시에 도입하면서 각각 4개,5개 사업자를 복수선정한 K공사는 나중에 사후관리서비스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DB형과 DC형의 공동주간사를 신한금융투자로 교체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효율적인 퇴직연금 운용을 위해 고객을 성 연령 기대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 뒤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단순한 평면적인 분류 대신 3차원 매트릭스 구조를 통해 고객 성향을 파악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퇴직연금 관계자는 "모두에게 통용되는 일반적인 투자가 아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시장의 변동에 따라 연 2~3회 서비스하는 지속적인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은 고객들의 노후를 대비한 자금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장기적인 안정운용에 중점을 두고 있어 수익률과 표준편차를 감안한 위험조정수익률에서 업계 1위(DB형)를 유지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퇴직연금 전문인력인 계리컨설턴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선 유일하게 FSA(미국 연금계리 정 계리사) 자격증 보유자를 확보하고 있다. 퇴직연금제도에서 DB형은 계리컨설팅이 중요하고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부채산정 이슈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에 계리컨설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과 함께 기업실무자들에 대한 교육에도 노력 중이다. 신한은행 신한생명과 함께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신한퇴직연금 아카데미(SPA)'를 설립해 이미 정규반 25회,고급반 9회,지역순회교육 7회를 실시했다.

참석기업 수는 820개사,참석자 수는 1106명에 달한다.

맞춤 투자교육컨설팅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대부분의 퇴직연금사업자들이 가입자에 대한 의무교육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신한금융투자는 광범위한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어디든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