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컨설팅의 전문성,우수한 운용실적,편리한 교육제공 등의 3가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퇴직연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지금은 지명도나 부가서비스 같은 부수적인 요소들이 퇴직연금사업자 선정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점차 운용능력이 핵심역량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컨설팅의 전문성'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다. 퇴직연금 사업자가 제공하는 컨설팅은 크게 퇴직연금 도입과 투자운용 부문으로 나뉜다. 현대증권은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리사 세무사 노무사 등 부문별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투자운용 컨설팅 역량 향상을 위해 전문 운용인력을 통해 투자자 성향별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우수한 운용실적'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대증권은 확정기여(DC)형 적립금 운용수익률에서 전체 퇴직연금사업자중 선두권이다. 현대증권이 설정한 '마이다스퇴직연금배당40증권투자신탁자1호(채권혼합)'는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배당형펀드로 9일 기준 설정액이 283억원 규모이며,3년 누적수익률 43.71%로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강현 퇴직연금운영부장은 "연금자산은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성격상 위험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독자개발한 현대FRS(펀드평가시스템)를 통한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포트폴리오 알람' 서비스를 통해 평균 이하의 성과를 내는 가입자를 찾아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증권이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편리한 교육'이다. 입사부터 퇴직 이후 연금수령까지 장기간의 서비스가 요구되기 때문에 가입자의 상황,제도,업무담당자 변경 등의 여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과 업무지원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퇴직연금 홈페이지(pension.youfirst.co.kr)에 신규 가입자 · 재직자 · 퇴직자별 맞춤정보를 제공하고,전문가가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교육도 실시한다.

고객들이 교육프로그램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인터넷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가입자들이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운용지시와 각종 조회서비스를 상시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가입자를 위해 전용 콜센터 직원들의 상담능력 강화교육도 진행 중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