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이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03.52포인트(2.03%) 상승한 10226.94로 102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S&P500지수도 23.77포인트(2.22%) 급등한 1093.07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0.93포인트(1.94%) 오른 2153.37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전주말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는 발표에 개장 초부터 강세를 나타냈고, 장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이같은 소식은 저금리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 들여져, 미 달러화의 가치는 1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로 금값을 비롯한 상품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최대 금 생산업체 바릭골드가 3% 급등했다.

잇달은 인수·합병(M&A) 소식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구글은 이동통신 광고회사 애드몹을 7억5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애드몹 인수로 수익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에 2% 올랐다.

미 최대 식품업체 크래프트푸즈도 세계 2위 캔디·초콜릿업체 영국 캐드버리에 M&A를 제안했다.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주말보다 2달러(2.6%) 상승한 배럴당 79.4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전주말보다 5.70달러(0.5%) 오른 1101.4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