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철강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포스코 주가가 이틀째 강세다.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장중 53만원대 주가도 회복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9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철광석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철강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9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06% 오른 5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6일)에도 4% 이상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중국내수 철강유통 가격이 3주째 상승했다"며 "철강가격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를 철강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

그는 "중국내수 철강 유통 가격이 품목별로 저점대비 3~5% 상승했다"며 "이는 철강가격이 수익구조가 취약한 중국내 중소형 철강사의 한계원가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중국 철강유통사들의 재고 수준이 높아 철강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지만, 철강재고는 철강가격의 선행지표가 될 수 없다"며 "오히려 철강가격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심리가 발생해야 실수요자들로부터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 재고 감소가 동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철강 유통상들의 재고 수준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중국내 최종 수요가들의 재고는 정상 수준보다 10%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11월에 이미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한 사강에 이어 보산강철, 안간강철 등도 12월 출하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연내 중국 철강산업 인수합병(M&A) 가이던스가 제시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내 철강산업 구조조정 촉진 기대감을 유발해 철강시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