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중국 내수 철강 유통 가격이 3주째 상승하면서 가격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포스코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수 철강 유통 가격은 품목별로 저점 대비 3~5% 상승했다"며 "철강 가격이 수익구조가 취약한 중국내 중 소형 철강사들의 한계원가 이하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격 수준에서 중국 철강사들의 약 20% 정도가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이미 일부 중소형 철강 사들은 감산모드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중국 철강 유통사들의 재고 수준이 높아 철강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지만 당사는 철강 재고는 철강 가격 의 선행 지표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오히려 철강 가격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심리가 발생 해야 실수요가들로부터 철강 수요가 증가 하면서 가격 상승, 재고 감소가 동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철강 유통상들의 재고 수준은 높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최종 수요가들의 재고는 정상 수준 대비 10% 낮은 수준인 것 으로 판악된다"며 11월에 이미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한 사강에 이어 보산강철, 안간강철 등도 12월 출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내 중국 철강산업 인수합병(M&A) 가이던스가 제시될 전망"이라며 "이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촉진 기대감을 유발해 철강시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철광석 수입량이 9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철광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2010년 상반기 철강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