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지표의 개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기조 유지 결정에도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0.23포인트(0.31%) 상승한 9802.1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10포인(0.11%) 오른 1046.5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6포인트(0.13%) 내린 205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표의 개선 소식에 1%대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나스닥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민간 고용분석업체 ADP는 10월 민간부문 일자리가 20만3000개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22만7000개보다 감소폭을 줄인 것이며,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는 50.6으로 전달의 50.9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1.5를 밑돈 수치지만, 두달 연속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어섰다.

FED는 시장의 예상대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다.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지금의 '제로금리(0~0.25%)'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FOMC는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FOMC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이 오히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러와 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로 80달러를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80센트(1%) 오른 배럴당 80.4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전날에 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1087.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