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하한가로 급락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코앤루티즈가 전날 하한가에 이어 이날도 9.68% 추락하며 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행주식의 약 67%에 해당하는 보통주 1600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조달을 위한 총 293억원 규모의 이번 증자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1853원으로 기준가(이사회 결의일 전 3거래일간 총 거래금액을 총 거래량으로 나눈 가격)보다 30% 낮게 결정됐다.

지난달 27일 220억원 규모의 추가자금 조달에 나선 파루도 이날 하한가로 직행했다. 파루는 신종플루 손청결 소독제를 재료로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9월에도 305억원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이 중 154억원어치의 신주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조달자금은 차입금상환,지급어음결제 등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부가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심각(Red)'으로 상향하자 대부분의 신종플루주는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