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장 초반 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전강후약' 흐름 속에 하락반전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3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은 상승했다.

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9포인트(0.10%) 떨어진 478.76으로 마치며 48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개장 초부터 48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인들이 주식을 사들이며 장중 내내 코스피 지수 대비 강세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장 후반 개인의 매수세가 급격히 줄더니, 동시호가에서 아예 순매도로 전환되면서 코스닥 지수는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금액 기준으로 개인이 15억원, 외국인이 20억원, 기관이 1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조정장 속에서도 믿을 것은 역시 실적이었다.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335% 급증한 신천개발과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크로바하이텍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오스템도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8.7% 증가한 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해 2.44% 올랐다.

바이오톡스텍 역시 3분기 기준 수주총액이 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다고 밝혀 2.06% 상승했다.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나타내던 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주들이 반등에 나섰다.
네오위즈게임즈가 2.46%, 게임하이가 6.31%, 와이디온라인이 2.79%, 손오공이 6.88% 올랐다.

반면 신종플루 관련주들은 정부가 신종플루의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중앙백신과 중앙바이오, 파루가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씨티씨바이오VGX인터도 각각 6.49%, 7.01% 급락했다.

신종플루 테마로 엮어 급등해온 일부 온라인교육주들도 떨어졌다.
에듀박스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능률교육이 11.40% 떨어졌다. 반면 디지털대성은 6.86% 상승으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메가스터디,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네오위즈게임즈, 태광은 올랐고, 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은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8억304만주로 전날보다 1억5431만주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1조7489억원으로 2284만주 늘었다.

상한가 23개 종목을 비롯해 4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9개를 포함한 482개 종목이 하락했다. 11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