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50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선물매도 공세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따른 출구전략 조기 가시화 우려가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호주의 이번 금리인상이 지난달과 같이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이 아니고, 이미 예견돼 왔던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오후 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9포인트(0.49%) 내린 1551.5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가 포드의 '깜짝 실적'으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1.36포인트 오른 1560.45로 출발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증가하면서 1560선 아래로 다시 밀렸다. 이후 개인과 외국인들의 사자세에 힘입어 156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호주 정부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다소 키웠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93억원, 877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운 기관이 287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 3.5%로 상향 조정했다.

RBA는 앞서 지난달에도 주요 20개국(G20)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트는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은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금리인상은 이미 예견돼 온 만큼 지난달과 같이 충격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