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4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3% 성장한 735억원이다.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채널별로는 백화점이 전년 대비 22%, 방문판매 9%, 전문점 24%, 할인점 23%, 온라인(홈쇼핑, 인터넷) 77% 등 전 채널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2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를 올리기도 하는 모습이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전 부문의 프리미엄화로 이익이 성장했다"며 "3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6.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 개선됐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소비의 상향 구매 증가와 내수 시장지배력 강화에 따른 화장품부문 호조 △MC&S(생활용품 및 녹차)부문 수익성 개선 △중국법인 고성장에 따른 해외법인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며 업종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8만원 유지.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85만원에서 91만4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줬다"며 "2010년 이익추정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120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내수와 해외부문에서 공히 성장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에도 주력제품군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성장이 유지된다는 전망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6%의 고성장을 시현중이며, 앞으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