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NHN에 대해 소비 경기 회복과 동의어라며 어닝 모멘텀 강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한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NHN 주가와 실적 전망에 내수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NHN 온라인광고 매출액 증가율은 2008년 3분기부터 하락했다가, 2009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순이익의 30%를 배당이나 자사주로의 주주 환원을 공식화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변수로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NHN의 경영진은 4분기에 두 자릿수 이상, 혹은 20% 정도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을 가이던스로 제시했으나 추가적인 성장률 기록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현재의 4분기 전망치를 상향시킬 3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검색광고의 PPC(Price Per Click), 즉 단가 상승폭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NHN의 PPC는 분기당 4000~5000명의 신규 광고주가 유입되면서 경기 침체기에도 하락하지 않았다. 검색광고 경기는 9월 NHN 자체 영업망에서 판매한 검색광고 PPC와 광고주가 전분기와 비교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확장기에 진입하고 있다. 4분기는 경기 회복세에다 연말과 크리스마스, 방학이 있는 성수기 효과가 추가로 PPC증가율에 반영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두 번째는 9월에 상용화된 'C9'의 신규 매출액이나, 6월에 시작한 그린캠페인의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웹보드게임 매출액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다. 그는 "'C9'은 부분유료화 모델로 10월에는 5개 아이템 판매로 일평균 3000만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11월부터 수백개의 아이템을 판매하는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정되어 있다"며 "웹보드게임 매출액도 7월 저점으로 10월에는 크게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세 번째는 부진하던 기업들의 디스플레이광고 집행이 결산을 앞둔 연말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광고의 주 고객인 대기업의 수익성과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광고 집행 속도가 가속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10월 연내 최고치를 기록한 광고 경기 실사지수가 11월에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종플루 영향으로 포털, 전자상거래, 게임 등 인터넷 체류 시간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