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플랜트와 해양 부문의 호조로 4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올 3분기에 53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해양 플랜트 부문 수익성이 호전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5%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 감소와 원 · 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0.6% 감소했고,시장평균 예상치(5500억원)에도 약간 못 미쳤다.

매출은 4조9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14.7%였던 점에 비춰보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라며 "8월 휴가를 예년과 달리 2주로 늘린 데다 컨테이너선 건조 일정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순이익은 5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82.9% 급증했다. 회사 측은 "캐나다 은행 CIBC와의 외화대납금 반환소송에서 승소해 816억원가량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