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ELW(주식워런트증권)가 일제히 폭등하고 있다. 특히 LP(유동성공급자)가 없는 풋ELW의 경우 거래량이 급증하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오전 9시38분 현재 전날(28일)에 이어 2% 이상 급락중이다. 장중 한때 3% 가까이 하락해 156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피200지수도 2.42% 떨어진 205.93을 기록중이다.

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자 매수세가 풋ELW로 대거 몰리고 있다. 풋ELW는 지수가 하락할 것에 대비해 베팅, 낙폭이 커질수록 수익을 누릴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잔존일수가 짧은 풋ELW가 대부분 폭등하고 있다. 아울러 증권사 LP가 발행물량을 모두 팔아 호가를 제시할 수 없는 상품들의 경우 개인투자자들끼리 사고 팔아 수익률 게임을 벌이고 있다.

하나9302KOSPI200풋은 200.00% 급등한 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상품은 그러나 LP의 보유물량이 96%로 많아 LP가 호가를 제시하고 있는 경우다. 이 상품의 전날 종가는 20원이었다. 잔존일수는 15일이다.

유진9228KOSPI200풋도 162% 이상 급등하고 있고, 삼성증권에서 발행한 풋ELW도 120% 이상 폭등중이다. 씨티9289KOSPI200풋과 신한9487KOSPI200풋, 하나9303KOSPI200풋 등도 110~120%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맥쿼리9502KOSPI200풋은 LP의 보유물량이 전혀 없는 경우다. 개인투자자들끼리 장중 사고 팔고 있으며, 수익률 60%~100% 사이에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