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 수출주보다는 유통, 의류 등의 소비관련주로 대응하자는 분석이 나왔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코스피가 주요 지지선인 60일 이동평균선까지 밑돌면서 현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는 전기전자, 철강, 증권업종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 숨가쁘게 진행된 가파른 성장세를 전반전이라고 가정할 경우 회복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는 하프타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주전선수로 나섰던 IT(정보기술), 자동차 등의 주도업종 역시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당분간 환율 등의 움직임에 따라 제한적인 등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문은 소비관련주" 라며 "3분기 GDP(국내총생산) 발표에 따르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3개 분기, 2개 분기 연속해서 플러스권에 머무르며 내수부문의 회복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종의 실적개선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경기민감도가 높은 의류산업의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소비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는 판단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내수주 중 소비관련주의 경우 가파른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수혜폭이 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유통, 의류, 광고, 금융업종을 비롯 필수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신종플루의확산으로 생활패턴의 변화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게임, 홈쇼핑, 온라인교육 업종 등도 단기적으로 흐름을 타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