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3Q 실적부진…바닥 가능성 높아"-대신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의 2009년 3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9조1201억원, 영업이익 820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크게 부진했다"며 "실적부진의 배경은 석유개발 및 윤활유 개선에도 불구 정유부문의 실적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유부문 악화 배경은 유가상승 및 정유사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3분기 단순정제마진은 배럴당 0.17달러로 전분기(0.58달러) 대비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유부문의 최대 생산품목인 디젤의 3분기 마진(B-C유 대비)이 배럴당 10.3달러로 전분기(13.3달러)대비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4분기 추정 영업이익 2750억원으로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유부문의 최대 생산품목(비중 약 40%)인 디젤의 마진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유가상승 분이 제품가격 전가가 힘들었던 전분기에 비해 4분기는 동절기 디젤의 난방유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디젤마진이 배럴당 13.5달러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2010년 이후 수급개선에 따른 정유 시황의 회복도 예상된다"며 "SK에너지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용 중대형전지의 양산시점은 2011년, 2012년으로 추정되고 있어 동 부문의 성장성에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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