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직원 설문조사

증권맨들은 내년 증시가 상반기에 조정을 보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오르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형태를 보이고 한국 경제는 완만한 'U'자 형태를 그리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내 직원 82명을 대상으로 내년 증시와 경제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9%는 내년 주식시장이 우상향기조를 유지하면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투자하는게 유리하다고 전망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내년 증시가 상반기에는 상승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7.1%, 전반적인 우하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자는 4.9%였다.

내년 증시에 미칠 가장 큰 변수로 응답자의 31.7%가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을, 26.8%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매도를, 25.6%는 각국의 출구전략을, 9.8%는 환율을, 3.7%는 유가를 꼽았다.

응답자의 46.3%는 향후 1~2년 내 한국경제가 완만한 'U'자형태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하락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응답자 17.1%에 불과했다.

오는 28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하이투자증권은 1989년 부산에서 제일투자신탁으로 시작한 뒤 1997년부터 10여년 간 CJ그룹에 속하다 작년 9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됐으며, 현재 전국에 지점이 51개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