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CJ오쇼핑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오쇼핑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627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당기순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 66.4%, 105.2% 성장한 수치다.

CJ오쇼핑의 실적 호조세는 10월 손해보험 실손 보상률 하락을 앞두고 손해보험 판매가 크게 늘었고, 강수량이 많은 날씨가 홈쇼핑 시청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마케팅 능력 강화로 보험 외에 유형상품의 매출이 20% 가량 증가하는 등 유·무형상품 판매도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CJ오쇼핑이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CJ오쇼핑의 전략 및 역량 강화 등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해외 현지법인들의 실적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상하이와 톈진의 홈쇼핑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24시간 방송도 내년 초까지 모두 이뤄질 것으로 보여 중국 사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인도 홈쇼핑 사업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본방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은 CJ오쇼핑이 국내외 사업부문의 성장세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83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려잡았으며 우리투자증권(7만8000원→10만5000원), 대우증권(9만7000원→11만3000원), 신영증권(9만7000원→10만7000원), KTB투자증권(8만7000원→9만4000원) 등도 상향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동방CJ 관련 모멘텀이 예상돼 주가 하락 시 매수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24시간 전용채널 방송 이후의 동방CJ 실적이 확인되기 시작하면, CJ오쇼핑 주가가 지난 5월 기록한 전고점인 9만2000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영 애널리스트는 "성장성 정체로 저평가받았던 영업부문에 대해 시장평균 수준의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며 "온미디어 인수 중단으로 인해 주가의 불확실성도 해소되고 있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