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3분기에 시장의 당초 예상을 밑도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27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12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360억원에 못 미치는 것이다.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6.8% 감소한 1035억원을 기록, 1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매출은 29.9% 증가한 2조350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조9909억원, 영업이익 3574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올해 실적 목표치인 매출 8조263억원, 영업이익 4626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까지 신규 수주는 12조1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잔고는 9월말 기준 47조476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3분기 누계액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이다.

매출 증가세는 중동지역 플랜트 공사 확대 등 해외부문의 선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이후에도 수주잔고가 풍부하고 신규 수주도 예상돼 매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