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4포인트(1.03%) 오른 1657.11로 10월의 마지막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개장 전에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2.9% 증가해 7년반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계심리로 인해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하게 '사자'를 외친 덕분에 장중 반등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그 동안 줄곧 주식을 매도해온 기관은 이날 13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선물에서도 1만458계약을 사들이며 대량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기관이 함께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며 각각 1833억원, 3033억원 어치를 샀다.
개인만에 매도에 나서면서 476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사흘째 3억만주, 4조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942만주로 전 거래일보다 2074만주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4조9428억원으로 2416억원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화학이 올랐다. LG전자(-0.87%)만이 시총 10위권 종목 중에 유일하게 떨어졌다.

넥센타이어가 3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다른 타이어주도 덩달아 급등했다.
넥센타이어가 3.14%, 한국타이어가 3.93%, 금호타이어가 2.64% 올랐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24억900만원으로 전기 대비 4.9%, 전년동기 대비 6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원자재 가격 강세에 힘입어 철강금속주들도 상승했다.
포스코가 2.05% 오른 데 이어 현대제철이 2.28%, 고려아연이 2.86% 올랐다.

차가운 날씨에 신종플루의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수혜주들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녹십자오리엔트바이오가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368개 종목이 올랐고, 417개 종목은 떨어졌다. 9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