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3일 올해 9월까지 △판매 79만대 △매출액 12조6882억원 △영업이익 7327억원 △당기순이익 846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신차효과와 자동차 세제지원 혜택 등으로 전년대비 26.8% 늘었으나, 수출판매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시장 수요 급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6.8% 증가했다.

판매 증가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효과에 힘입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1.9% 증가한 12조68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국내판매 활성화와 원가혁신 노력 가시화 등으로 매출액 대비 5.8%인 732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실적의 개선에 따라 차입금도 전년말보다 5710억원이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 상승, 국내외 자동차산업의 지원책에 힘입어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4분기에는 신차를 중심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9월 국내공장에서 내수 29만대, 수출 50만대 등 전년대비 6.8% 증가한 총 79만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쏘울·포르테·쏘렌토R·모닝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8%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산업수요는 전년대비 9% 증가에 그쳤다. 내수시장 점유율도 30.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9%보다 4.2%P 증가했다.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공장가동율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50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는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11.7% 증가한 118만6000대였다.

중국 시장에서는 올해 초부터 실시된 중국 정부의 중소형차 위주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프라이드, 쎄라토 및 신차인 중국형 포르테 등이 판매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48.5% 증가한 15만7000대를 판매했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신차효과 및 각국 정부 지원책으로 판매가 신장되어 미국시장 판매는 전년대비 4.6% 증가하고, 매월 3%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유럽시장에서는 9월 시장점유율이 2%에 육박하기도 했다.

기아차 측은 "4분기 내수시장에 신차 준대형 세단 'K7'을 출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신차 K7은 기존 차종의 후속모델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차급으로 국내외에서 기아차의 이미지 제고와 판매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3분기 경영실적이 △판매 28만대 △매출액 4조 5093억원 △영업이익 3135억원 △당기순이익 4020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