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23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3만7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데다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이석제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12.6% 웃돈 것"이라며 "국내 판매가 크게 줄었으나 수출이 대부분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아직까지 수출의 수익성이 국내 시장보다 좋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일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한 58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그는 "회사가 3분기보다 4분기 판매를 더 좋게 보고 있다. 국내 공장 판매량은 3분기 보다 9~9%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305만대의 판매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쏘나타와 투싼의 계약분과 해외 재고 소진 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가능한 목표"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원화 절상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은 어느정도 가동률 증가로 상쇄될 것"이라며 "지금의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 영업이익률은 3분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차의 주가 흐름은 결국 판매 전망에 따라 좌우된다"며 "계절적으로 좋은 4분기 실적보다는 내년 1,2분기 판매 동향과 실적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원화 절상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해외시장 점유율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이를 반영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감안해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41%, 내년 추정치는 32%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