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3일 CJ CGV에 대해 높은 성장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장주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CJ CGV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1%와 5.8% 증가한 1264억원과 247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영화 티켓 가격의 상승으로 외형은 기대보다 더 커졌으나, 신규사이트 오픈에 따른 비용 증가와 마케팅 비용 증가 탓에 수익성은 예상만 못 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티켓 가격 인상으로 질적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시장 지배력도 더욱 강화되고 있어 높은 성장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CJ CGV는 올 상반기 광주 터미널, 부산 센텀씨티, 평택, 송파 가든파이브 등 4곳의 대형 사이트를 오픈했고,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수준의 스크린과 공연장이 있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열었다. 따라서 신규사이트 오픈 효과가 올 4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주요 상권을 선점했고, 대규모 투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후발 업체들이 CJ CGV를 따라오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사업안정성과 시장지배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9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환율 등 경기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