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2일 전날보다 4.84포인트(0.95%) 내린 503.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다우지수가 전날 1만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1.13포인트 내린 507.48로 하락 출발했다.

장초반 개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투자주체들의 시선이 지리멸렬한 코스피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잠시 옮겨오면서 소폭의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이 매도에 적극 가담하며 낙폭을 더욱 키우고 말았다.

특히 개인과 기관이 공수만 교대한 채 매도와 매수강도를 그대로 유지해 지수 상승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전날까지 9거래일째 '팔자'에 나선 개인이 '사자'세로 돌아서 23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같은 기간 매수세를 보여온 기관이 74억원의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면었고, 여기에 외국인이 164억원의 순매도로 가세해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오락문화(1.70%), 인터넷(0.02%), 정보기기(1.75%), 금속
(0.26%), 일반전기전자(0.41%) 등만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포스코와의 협력설로 전날 급등했던 시총 1위 서울반도체가 협력 무산설이 돌면서 7% 가까이 급락했고, 네오위즈게임즈와 CJ오쇼핑, 태웅, 동서 등도 1-4%대 하락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린 메가스터디가 3%대 강세를 보였고, 소디프신소재, 태광 등은 1%대 중후반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너블루 인수를 철회한 M&M도 긍정적인 평가 속에 5%대 상승세를 기록했고, 기능성 식품 전문업체인 고제는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위탁 판매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81%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연일 초강세를 보여온 신종플루 관련주인 중앙바이오텍과 중앙백신, 대한약품, 제일바이오, 씨티씨바이오 등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거래량은 6억5575만주로 전날에 비해 소폭 늘었고, 거래대금은 1조9501억원으로 2조원대를 밑돌았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