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 유리기판 생산업체 대만 코닝의 정전사고로 패널가격 하락 폭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1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4.40% 오른 3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CD 유리기판 생산업체 대만 코닝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해 생산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패널가격 하락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IT패널 수급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가격 하락폭을 완화시켜주는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코닝사의 자회사 대만 코닝에서 지난주말 정전 사태가 발생, 전체 22개로 중 5개로(5G용 2개, 6G용 3개)가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로 가동을 전면중단하지 않고 긴급 수리할 수 있는 상태여서 수리기간이 짧으면 3주이내에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여러 요인으로 길어질 경우 수리기간이 3개월 이상 길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대만 코닝은 LCD패널업체인 대만 AUO와 CMO에 유리기판을 공급하고 있어 이번 생산차질이 패널가격에 일정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만 코닝이 유리기판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15%대를 차지하고 있어 생산차질이 계속될 경우 패널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다만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패널 가격 하락 폭을 완화시켜주는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만 코닝의 정전 사태는 패널가격 하락으로 주가 하락 압력을 받아온 LG디스플레이에는 가뭄 속 단비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