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현대차에 대해 원·달러 환율 하락보다 판매대수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7만원(19일 종가 10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 여부의 키는 원·달러 환율이 아닌 판매대수"라며 "2007년 4분기 당시 원·달러 환율은 분기별 최저치인 921원, 판매대수의 경우 48만대로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매출액 8조8000억원과 영업이익률 8.7%라는 분기별 최고 결과를 거뒀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주가 조정국면이 나타나고 있으나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조언이다.

아울러 현대차 글로벌 판매는 내년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해외생산이 올해 142만대에서 내년 156만대로 9.9% 증가할 전망이고, 현대차 글로벌 총 판매 역시 지난해 280만대, 올해 298만대, 내년 320만대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 판매 급증과 미국시장 점유율 호조 등 주가재평가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한 8조1251억원, 영업이익은 470.1% 늘어난 595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7조6000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을 넘어선 수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