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SK에너지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년 정유시황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SK에너지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3분기 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 석유개발(E&P) 부문의 성장 및 수익성이 부각되고 있고, 중대형 2차 전지부문의 성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SK에너지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1162억원으로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석유개발과 윤활기유 부문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부진한 것은 전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부문의 적자확대 때문으로 분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2010년 세계 경기(GDP)가 2009년 대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2010년 정유수급 개선에 따른 시황회복이 예상된다"면서 "더욱이 중국의 휘발유 등 정유제품 내수가격의 새로운 구조가 2009년 이후 적용된 점도 향후 역내권 정유제품 시황에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