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한 ·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 소식에 수혜 기대감이 재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15일 현대모비스는 1.60% 오른 15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일 연속 이 종목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자동차 소음기 및 배기가스 정화기를 만드는 세종공업도 1.87% 오른 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자동차 문 부품업체 평화정공이 5.74% 올랐으며 범퍼 제조업체 성우하이텍은 장중 5.69%까지 상승했다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한 · EU FTA가 내년 7월께 정식으로 발효될 예정"이라며 "유럽지역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 팀장은 "현대모비스는 보수용 부품 수출 물량 중 서유럽 비중이 23.4%에 달하며 세종공업의 경우 유럽지역 반제품 조립(CKD) 수출이 전체의 20%에 이르는 101억원 규모"라고 분석했다. 그는 평화정공 성우하이텍 등도 유럽지역 수출 비중이 높아 관세 철폐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