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株)들이 중국 보산철강의 내수단가 인하 발표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철강 유통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국내 내수단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3일 오전 9시24분 현재 철강 대장주 포스코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포스코강판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여타 철강주들은 1-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철강주에 대해 제품가 인하 압력으로 당분간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철강 유통가격 회복에 무게를 두고 투자의견 '비중확대'는 유지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보산철강이 11월 핫코일 내수단가를 톤당 400~500위안 인하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국내 내수단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철강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12월부터는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현재 핫코일 유통가격이 톤당 3200위안대인 전저점에 근접하고 있어 감산이 일어날 수 있고, 지속되고 있는 철강수출 증가세가 재고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