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2일 KB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구도 개편에 주목하라며 목표주가 6만8500원과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정태 연구원은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을 3875억원에서 1492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지난 7월과 8월에 실적회복이 나타나지 못했고 9월에도 회복세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KB금융은 지난 2분기에 이자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3000억원 감소한 부분을 만회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충당금 부담 하락도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순이자마진(NIM) 회복과 충당금 부담이 감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야만 실적개선이 본격화된다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 위해서는 마른 수건을 짜야 할 판이므로 기대치를 대폭 줄이라"며 하지만 2010년에는 NIM의 상승과 충당금적립 부담이 뚜렷하게 감소하면서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증자자금과 이익이 회복세 전환으로 자본의 여유가 확대되고 있어 추가적인 구도재편도 기대된다"며 "추가적인 대형화나 겸업화 등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