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2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투자를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미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의 주가는 그룹 관련 리스크를 모두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김지환 연구원은 "최근 금호석유의 주가는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금호산업의 대주주로서 역할 및 금호생명의 매각 관련 뉴스 등에 아주 민감하다"고 전했다.

그런데 뉴스에 선행한 매매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투자는 목표수익 달성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 매각 건은 오는 12월 중에 종료될 것"이라며 "이는 연말 또는 내년초 주가가 그룹 관련 리스크를 모두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따라서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시간 대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대우건설 매각 건이 결론이 난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금호석유의 지난 3분기 영업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8.3%와 52.5% 줄어들고, 당기순이익도 6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보다 3분기말 및 평균 환율이 하락,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