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이 3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3분기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 초반 상승했다가 그 이후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전반적인 흐름은 강보합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마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미국 S&P 500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3분기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되는 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은 그동안의 경기회복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미국 소매판매 및 제조업지표 발표가 주식시장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9월 미국 소매판매는 자동차 보상판매 프로그램 종료에 따라 전월에 비해 크게 부진할 것이며 확장추세에 진입한 제조업경기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마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수급적인 에너지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미국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일어나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가 크게 늘어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달러가치 역시 버냉키 연준의장의 향후 긴축가능성 시사로 인해 반등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았지만 글로벌 소비 및 유동성 개선이 나타날 때까지 기간조정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 있더라도 그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은 상승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