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업체인 롯데삼강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계절상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원재료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삼강은 지난 주말 5% 넘게 급등한 21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작년 5월19일(21만6500원) 이후 17개월 만의 최고가로 뛰어올랐다. 이달 들어서만 8.8% 오르는 등 9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강석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주력인 빙과매출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실적 안정성이 돋보이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하루도 빠짐없이 롯데삼강을 순매수하며 13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강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로 유지(제과용 기름) 판매가 늘고 있는 데다 원재료가 되는 대두유와 올리브유의 국제가격이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들어 원 · 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되고 있어 이익증가세가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롯데쇼핑에서 식품원료부문을 인수키로 하면서 그룹의 식품사업 통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