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GS건설이 4분기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을 바탕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대형 공사를 잇따라 따낼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9일 4.59% 오른 6만6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올해 5월11일의 신고가(7만400원)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GS건설도 5.61% 올라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10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25일 이후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재진입하며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건설주 시가총액 1 ·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이 지분율을 19%대에서 21%대로 끌어올렸고 기관투자가들도 350만주가량 순매수했다.

현대건설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선도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수주 모멘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건설이 중동 이외의 지역으로 다각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강력한 외형 성장세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을 감안하면 상대적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해 "올해 9월 말까지 23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확보했고 계약체결이 지연됐던 대형 프로젝트건도 이른 시일 내에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 해 해외수주는 작년을 크게 뛰어넘어 40억~5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