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약세는 실물경기와의 괴리 때문이며, 주가 반등시에는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주식시장과 실물 경기 간의 갭이 최근 증시 약세의 배경"이라면서 "며칠 전 미국의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지수의 부진에서 시장이 부실한 펀더멘털에 대해 각성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3월의 저점 대비 60% 가까이 상승한 반면, 금융위기의 출발점이었던 미국의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경기 침체기는 모두 주택 관련 선행지표들의 반등 속에서 마무리됐다"면서 "이번 경기 침체는 주택가격의 하락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주택 관련 선행지표들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주택시장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 기조로 보기에는 상당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선조정을 받은 주도주들이 지난 이틀간 반등을 시도하는 등 단기적인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는 있다"면서도 "반등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주식비중을 줄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