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다소 웃도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이 3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2분기 실적 전망치 공개 때와 같이 강세장의 불을 당기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36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2분기 2조52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5년여 만의 최대 분기 실적이다.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증권사13곳)은 연결 기준으로 3조6700억원 수준이었다. 키움증권과 LIG투자증권 정도만 4조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했었다.

하지만 주가는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이 선반영된 측면이 강해 전날보다 1.07% 오른 7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디지털미디어 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조금 웃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 같은 호실적은 삼성전자 주가가 80만원대 고점을 찍을 당시 이미 반영된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