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관련주들이 용현BM의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 소식에 동반 급락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1분 현재 용현BM이 전 거래일보다 10.00% 내린 1만3500원을 기록하며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을 비롯, 평산 현진소재 유니슨 등도 5%대의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현BM은 지난 1일 장 마감 후에 지난해 10월 상해신항과 맺은 708억8400만원 규모의 풍력발전기 장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용현BM 측은 "세계 경제위기로 이번 공급계약이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연기돼 왔다"며 "상해신항은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결국 계약을 지속할 수 없어 기존 발주물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용현BM의 수주취수에 따른 풍력산업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면서 관련주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풍력주들이 대부분 조선기자재 관련주들이어서 프랑스 선사의 파산 위기에 따른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취소 우려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용현BM의 수주 취소는 에이전트사의 미숙한 수주작업때문으로 태웅이나 현진소재와 같은 대형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